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수행원에 '경제통'으로 알려진 리수용 전 합영투자위원장이 포함된 사실이 14일 확인됐다.
베이징 서우두공항 귀빈주차장을 나와 의전 차량에 탑승하는 장 부위원장 일행을 연합뉴스가 촬영한 사진에도 리 전 위원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리 전 위원장은 스위스 대사 시절 '리철' 가명을 사용했지만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리수용' 본명을 사용해왔다.
2010년 7월 발족한 합영투자위는 북한의 투자유치를 지도·관리하는 중앙지도기관이다. 2010년 말 중국 상무부와 황금평 및 나선특구 합작 개발에 합의했다.
리 전 위원장은 올해 2월 리광근 전 무역상이 새로운 합영투자위원장으로 결정된 뒤 행적이 묘연했다. 하지만 이달 2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방북한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의 만찬에 동석하며 6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그를 '당 중앙위 부부장'으로 소개해 리 전 위원장이 경제 관련 부서에서 또다시 요직을 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장 부위원장을 필두로 한 이번 방중 대표단에는 리광근 현 합영투자위원장도 포함돼 북한이 이번 방중을 계기로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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