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카메라모듈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하이비젼시스템은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다. 스마트폰 수혜주 가운데에서도 실적개선 폭이 가장 큰 종목 가운데 하나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하지만 지난 6월 하순부터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반등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잠재 매물(오버행)에 대한 부담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하이비젼시스템은 7.92%(265원) 하락한 3080원으로 장을 마쳤다. 6월21일 이후 이날까지 하이비젼시스템은 23.00% 하락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규모가 작긴 하지만 스마트폰 수혜주 가운데 실적개선 폭이 가장 큰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2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2.1%와 296.7% 증가한 229억원의 매출과 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뛰어난 실적개선 추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버행 이슈 때문이다. 이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환사채(CB) 281만주가 14일부터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으며, 내년 2월14일부터는 529만주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의 상장주식 수는 2922만여주로, 이들 잠재매물(총 810만주)은 전체 상장주식의 27.72% 수준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