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공항, 필요하다면 짓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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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건설이 또 쟁점으로 등장했다. 국토해양부가 동남권 과 제주 신공항 건설에 대한 검토작업을 내년 초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동남권 신공항은 지난해 백지화됐고 제주 역시 기존 공항을 확충하는 쪽으로 일단 정리가 된 사안이었다. 국토부의 재검토 배경에 이목이 쏠리는 것도 당연하다. 국토부는 제주와 김해공항의 미래수요를 놓고 논란이 있어 가급적 빨리 검토해 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정치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 총선 때부터 다시 제기되더니 최근 부산 대구 제주를 방문한 여야 대선주자들까지 경쟁적으로 공약추진 의사를 내비치면서 신공항 건설은 이미 불이 붙은 양상이다. 어떻게든 표를 얻고 보자는 정치권의 계산에 국토부가 맞장구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는 집권 이후에도 여러해 동안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결론을 내지 않았다. 부산과 밀양은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중앙 정치마저 두 지역의 대리전을 방불케 했다. 이명박 정부는 이런 상황을 즐기려는 듯 시간을 끌었다. 종합편성채널 선정이 지연되었던 것과 같은 논리였다. 두 프로젝트의 차이가 있었다면 종편은 무책임하게 다 주어버렸다는 것이고, 신공항은 아무에게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책임을 피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얄팍한 정치 계산이라는 말이 나왔다.
국토부 지적대로 공항 수요는 급변하는 중이다. 당장 올해 들어 김해공항과 제주공항 수요가 당초 예측보다 10%나 증가했다. 중국 등 외국 관광객이 급속히 늘어난 탓이다. 이 바람에 제주공항 포화 시점이 2025년이 아니라 2019년이 될 거라는 예상이 나올 정도다. 남해권 관광이 부상하면서 동남권 공항도 비슷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 논리로 결정했던 양양 무안과는 다른 문제일 수도 있다. 동남권 신공항은 참여정부 때도 검토했던 프로젝트다.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
그러나 정치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 총선 때부터 다시 제기되더니 최근 부산 대구 제주를 방문한 여야 대선주자들까지 경쟁적으로 공약추진 의사를 내비치면서 신공항 건설은 이미 불이 붙은 양상이다. 어떻게든 표를 얻고 보자는 정치권의 계산에 국토부가 맞장구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는 집권 이후에도 여러해 동안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결론을 내지 않았다. 부산과 밀양은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중앙 정치마저 두 지역의 대리전을 방불케 했다. 이명박 정부는 이런 상황을 즐기려는 듯 시간을 끌었다. 종합편성채널 선정이 지연되었던 것과 같은 논리였다. 두 프로젝트의 차이가 있었다면 종편은 무책임하게 다 주어버렸다는 것이고, 신공항은 아무에게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책임을 피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얄팍한 정치 계산이라는 말이 나왔다.
국토부 지적대로 공항 수요는 급변하는 중이다. 당장 올해 들어 김해공항과 제주공항 수요가 당초 예측보다 10%나 증가했다. 중국 등 외국 관광객이 급속히 늘어난 탓이다. 이 바람에 제주공항 포화 시점이 2025년이 아니라 2019년이 될 거라는 예상이 나올 정도다. 남해권 관광이 부상하면서 동남권 공항도 비슷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 논리로 결정했던 양양 무안과는 다른 문제일 수도 있다. 동남권 신공항은 참여정부 때도 검토했던 프로젝트다.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