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13일 하이마트에 대해 "롯데쇼핑이 인수함에 따른 합병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1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남성현 연구원은 "현재까지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에 따른 구체적 전략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상호간의 시너지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그 효과를 크게 4가지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첫째, 롯데쇼핑의 마진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이마트는 기존 유통망과 달리 직 매입 구조를 가지고 있어 원가 경쟁력이 우수한데다 연간 3조원을 웃도는 구매력 파워에 따라 이익구조가 높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롯데쇼핑 디지털 파크는 소형가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대형가전 경쟁력은 미미했다"며 "하지만 이번 합병을 통해 대형가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샵인샵(Shop in Shop)'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롯데마트 디지털파크 연계를 통한 출점에 따라 효율성도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신용등급 상승에 따라 이자비용이 개선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하이마트의 조달금리는 약 6.5%로 지난해 753억원의 이자비용을 지불했지만, 이번 합병으로 인해 신용등급이 상승할 전망이라는 것.

남 연구원은 "하이마트의 올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좋을 것"이라며 "기록적인 폭염 여파로 에어컨 판매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합병 마무리에 따른 영업력 안정화, 17개에 달하는 신규출점에 따라 외형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