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증시는 잇따라 발표되는 소비지표에 주목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부양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떠받치는 가운데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유럽과 미국의 중앙은행이 조만간 강력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긍정적 전망에 주가가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심리적 기준선인 1400선을 올 5월 이후 처음으로 돌파하며 전주에 비해 1% 오른 1405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한 주 동안 각각 0.9%, 1.8% 상승했다.

이번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는 홈디포, 월마트 등 미국 대규모 소매 체인점들이 내놓을 7월 실적 보고서다.

최근 완만하나마 지속적으로 경기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표가 발표되고 있어 7월에도 소비증가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소비가 살아났다는 신호가 나오면 증시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는 14일 소매판매, 17일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된다.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한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7월 신규고용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는 등 경기가 다소 호전되는 상황에서 소비까지 살아났다는 신호가 나오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밖에 생산자물가(14일), 소비자물가(15일), 산업생산(15일), 주택착공(16일) 등도 눈여겨볼 만한 지표들이다.

유럽과 미국 양쪽에서 곧 통화완화 정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는 당분간 시장의 지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