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주자인 손학규 후보가 12일 ‘햇볕정책 전도사’인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사진)을 상임고문으로 확정하는 등 1차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캠프 발족 2개월여 만에 사실상 선대본부체제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들어간 것이다. 손 후보는 직접 심혈을 기울인 이번 인선에서 특히 임 전 장관과 당내 김근태계 모임인 ‘민평련’ 소속 현역의원 영입에 정성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시절부터 일관되게 DJ의 햇볕정책을 지지해온 손 후보로서는 임 전 장관의 영입을 통해 DJ향수가 강한 호남에서의 표심 확장에 도움이 되는 카드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선대위원장은 ‘친손학규계’로 꼽히는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 4선의 이낙연 의원, 최영희 전 의원이 공동으로 맡는다. 부위원장은 민평련 소속이자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재선의 우원식 의원이 임명됐다. ‘저녁이 있는 삶’본부장과 ‘맘편한 세상 본부장’에는 각각 이춘석 의원과 전정희 의원이 선임됐다.

기존의 손학규계 의원 11명 외에 설훈 우원식 의원 등 ‘민평련’ 소속 현역들이 손 캠프에 가세하면서 당내 세 확보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