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신의'의 김종학 PD "'모래시계' 벗어나 재미있는 이야기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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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려고요. 이젠 재미있는 이야기 좀 해보고 싶습니다.”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태왕사신기’ 등으로 한국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은 김종학 PD(61·사진)가 코미디물에 도전한다. 13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월화극 ‘신의(神醫)’다. 대본은 그의 오랜 파트너인 송지나 작가가 맡았다.
‘신의’는 멜로, 액션, 판타지가 결합된 퓨전 사극. 현대의 자유분방한 ‘된장녀’ 성형외과 의사가 어느날 고려말 무사 최영에게 납치돼 타임슬립(시간이동)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고려 공민왕이 즉위하던 해를 배경으로 ‘만일 그의 부인인 노국공주가 사망한다면’이란 가정을 던지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최영 장군에게 이끌려 고려에 간 성형외과의가 공민왕의 즉위에 힘을 보태는 과정과 그가 최영 장군과 펼치는 로맨스가 코미디 속에서 펼쳐진다. 원조 한류스타 김희선이 ‘스마일 어게인’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성형외과의를 연기하고, 한류스타 이민호가 최영 장군 역을 맡았다.
“굳이 한의학 드라마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고려를 배경으로 유능한 의사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어요. 신의(神醫)라는 제목은 사람을 고치는 의사도 뜻하지만 세상을 바꾸고 치료하는 의사를 말하기도 합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아닐까 요.”
드라마는 무협의 ‘무공(武功)’이 ‘의공(醫功)’으로 전환되는 판타지를 구현한다. 그 과정에서 애니메이션도 적극 활용한다.
“의술이 발달하지 않은 고려시대에 과연 사람을 어떻게 고쳤을까라는 의문에서 음공(音功) 뇌공(雷功) 화공(火功) 빙공(氷功)이란 무협의 네 가지 무공을 의공으로 전환시킵니다. 전작 ‘태왕사신기’에서는 사신(四神)이 심각한 캐릭터였지만 ‘신의’에서 네 가지 무공을 구사하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재미있어요.”
그는 한의학이 어떤 근거로 많은 사람을 고쳐냈는지, 양의학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담고, 그 반대의 시각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태왕사신기’가 한국 드라마의 스케일을 대표하고 ‘여명의 눈동자’나 ‘모래시계’는 역사의식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려고 합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태왕사신기’ 등으로 한국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은 김종학 PD(61·사진)가 코미디물에 도전한다. 13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월화극 ‘신의(神醫)’다. 대본은 그의 오랜 파트너인 송지나 작가가 맡았다.
‘신의’는 멜로, 액션, 판타지가 결합된 퓨전 사극. 현대의 자유분방한 ‘된장녀’ 성형외과 의사가 어느날 고려말 무사 최영에게 납치돼 타임슬립(시간이동)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고려 공민왕이 즉위하던 해를 배경으로 ‘만일 그의 부인인 노국공주가 사망한다면’이란 가정을 던지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최영 장군에게 이끌려 고려에 간 성형외과의가 공민왕의 즉위에 힘을 보태는 과정과 그가 최영 장군과 펼치는 로맨스가 코미디 속에서 펼쳐진다. 원조 한류스타 김희선이 ‘스마일 어게인’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성형외과의를 연기하고, 한류스타 이민호가 최영 장군 역을 맡았다.
“굳이 한의학 드라마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고려를 배경으로 유능한 의사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어요. 신의(神醫)라는 제목은 사람을 고치는 의사도 뜻하지만 세상을 바꾸고 치료하는 의사를 말하기도 합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아닐까 요.”
드라마는 무협의 ‘무공(武功)’이 ‘의공(醫功)’으로 전환되는 판타지를 구현한다. 그 과정에서 애니메이션도 적극 활용한다.
“의술이 발달하지 않은 고려시대에 과연 사람을 어떻게 고쳤을까라는 의문에서 음공(音功) 뇌공(雷功) 화공(火功) 빙공(氷功)이란 무협의 네 가지 무공을 의공으로 전환시킵니다. 전작 ‘태왕사신기’에서는 사신(四神)이 심각한 캐릭터였지만 ‘신의’에서 네 가지 무공을 구사하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재미있어요.”
그는 한의학이 어떤 근거로 많은 사람을 고쳐냈는지, 양의학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담고, 그 반대의 시각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태왕사신기’가 한국 드라마의 스케일을 대표하고 ‘여명의 눈동자’나 ‘모래시계’는 역사의식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려고 합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