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보안 솔루션 전문 벤처기업 컴엑스아이(사장 안창훈)의 1차 보안제품 ‘스마트 키퍼’(사진)가 주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1만8000개)를 비롯해 통일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5개 발전자회사 등 260개 정부 및 산하 공공기관에 스마트 키퍼 20만개를 납품했다고 12일 밝혔다. 안창훈 컴엑스아이 사장은 “지금 속도라면 올해만 스마트 키퍼 한 아이템으로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마트 키퍼는 컴퓨터에 달린 USB포트를 물리적으로 막는 장치다. 스마트 키퍼 안에 달린 포트록을 USB포트에 삽입한 후 포트 잠금 열쇠를 빼면 어떤 물리적 힘으로도 USB포트 속 포트록을 빼낼 수 없도록 만들었다. USB를 통해 국가 기간망에 침투하려는 외부 해킹이나 내부 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 사장은 “이미 자체 보안 시스템을 갖춘 기관들이 보안 시스템을 완벽히 마무리하기 위한 보완재로 스마트 키퍼를 선택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컴엑스아이는 향후 민간 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보안을 강조하는 정부 및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만을 타깃으로 삼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만 공급할 방침이다. 특히 오는 11월까지 LAN포트와 e-sata포트용 스마트 키퍼 설계를 마무리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