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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황레이더] 급등 피로에 숨고르기 예상…상승 추세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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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코스피지수는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숨고르기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상승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급등세를 연출하며 석달만에 194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36포인트(1.96%) 오른 1940.59로 장을 마쳤다.

    '정책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날은 외국인의 풍부한 유동성이 지수 급등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선·현물시장에서 동시 순매수에 나섰고, 현물시장에서만 1조5000억원 이상 쓸어담았다.

    외국인의 대량 매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에서 벗어난 중국 정부가 향후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개선에도 이틀째 혼조세를 나타낸 점도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45포인트(0.08%) 내린 1만3165.1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8포인트(0.04%) 오른 1402.80를 기록하며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39포인트(0.25%) 오른 3018.64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36만1000명으로 전보�� 6000명 줄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 평균치인 37만명보다 적은 것으로, 고용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1년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6월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429억달러로 5월(480억달러)에 비해 1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12월 이래 1년6개월만에 최저치이며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475억 달러보다 낮은 규모다. 국제원유 가격이 하락한 것이 도움이 됐다.

    중국의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와 추가 완화 기대감을 높였다. 7월 산업생산은 9.2% 늘어 지난 2009년 5월 8.9% 이후 3년2개월만에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7% 증가도 밑도는 것이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도 13.1% 늘어 전문가 예상치 13.5% 증가에 미달했다. 반면 7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8%로 30개월만에 1%대로 내려갔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큰 폭으로 떨어져 뉴욕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차 저항선(1900~1920)을 장대양봉으로 넘어선데 이어 거래대금 증가세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추가 상승목표치로 1970~1980을 제시했다.

    다만 전날 프로그램 매수가 1조7800억원 이상 유입되는 등 7월 25일 저점 이후 누적 프로그램 매수규모가 4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은 단기 수급측면에서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0년 이후 하루에 1조원 이상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총 여덟번의 평균 코스피 지수 추이를 보면 이후 단기 물량 소화과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반등과정에서 나타나는 강력한 프로그램 매수는 추가 상승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했고 프로그램 매물부담도 단기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며 "결국 지수 단기 급등과 프로그램 매수잔고 급증에 따른 부담으로 매물 소화과정을 거치더라도 이를 경기민감주 중심의 비중확대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의 추가적인 차익 매수세도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차익거래의 매도 전환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전날 평균 베이시스는 1.5포인트를 넘어섰는데 외국인의 매수잔고 청산을 위해서는 0포인트 수준의 베이시스가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9월 만기일까지는 긍정적인 외국인 프로그램 수급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베이시스 레벨업 이후 외국인의 차익거래 태도는 긍정적이어서 외국인 차익거래 매수 여력 소진 이전까지는 프로그램 수급이 지수 방향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의 베이시스 레벨업은 올해 1월 중순부터 3월말까지의 강세 시장에서 확인되는데 이 기간 외국인의 매수잔고는 2조5000억원 가량 증가했다"며 "외국인의 차익거래 순매수는 8일과 9일을 합해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초의 매수잔고 증가와 비교할 때 추가적인 외국인 차익거래 매수 여력을 1조1000억원 정도"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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