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폭염…기세 여전한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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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기온 30도 밑돌 듯…국지성 호우 빈발 전망
팔당호서 극미량 독성물질…정수과정서 처리 "안전"
팔당호서 극미량 독성물질…정수과정서 처리 "안전"
올여름 폭염이 사실상 물러가고 다음주부터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릴 전망이다. 전국 4대강 유역으로 확산된 녹조 기세도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달 말까지는 녹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식수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서울 등지의 폭염특보를 10일 오전 모두 해제했다. 지난달 20일 남부 내륙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후 전국으로 확대됐던 폭염특보는 21일 만에 모두 해제됐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한반도를 뒤덮고 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되면서 폭염이 거의 끝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주께 서울의 기온은 30도 이하로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또 기상청은 다음주부터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폭염이 끝나면서 10일 예비 전력에도 여유가 생겼다.
폭염이 물러가고 비가 내리면 전국적으로 발생했던 강물의 녹조도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녹조현상이 당장 잦아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영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은 “물은 지표처럼 온도가 빨리 변하지 않기 때문에 녹조현상이 잦아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이달 말까지는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환경부는 지오스민(냄새 물질)과 마이크로시스틴(간질환 독성물질)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오스민 농도는 북한강 유역을 제외한 대부분 취수장에서 400ppt 이하로 나오며 정수처리된 물에서는 기준치(20ppt)보다 낮게 나온다. 마이크로시스틴은 지난 8일 팔당1취수장에서 채수한 물에서만 0.107㎍/ℓ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국제보건기구는 ‘먹는 물 가이드라인’에서 마이크로시스틴 기준치를 1㎍/ℓ로 정하고 있다”며 “0.107㎍/ℓ는 극미량이고 그나마도 정수처리 과정에서 모두 걸러진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한강 조류주의보 발령구간에 독성물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시는 지난 8일 강북·암사·구의·뚝도·풍납 등 잠실수중보 상류 5개 취수원을 대상으로 조류독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곳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경민/양병훈 기자 kkm1026@hankyung.com
기상청은 서울 등지의 폭염특보를 10일 오전 모두 해제했다. 지난달 20일 남부 내륙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후 전국으로 확대됐던 폭염특보는 21일 만에 모두 해제됐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한반도를 뒤덮고 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되면서 폭염이 거의 끝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주께 서울의 기온은 30도 이하로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또 기상청은 다음주부터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폭염이 끝나면서 10일 예비 전력에도 여유가 생겼다.
폭염이 물러가고 비가 내리면 전국적으로 발생했던 강물의 녹조도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녹조현상이 당장 잦아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영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은 “물은 지표처럼 온도가 빨리 변하지 않기 때문에 녹조현상이 잦아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이달 말까지는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환경부는 지오스민(냄새 물질)과 마이크로시스틴(간질환 독성물질)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오스민 농도는 북한강 유역을 제외한 대부분 취수장에서 400ppt 이하로 나오며 정수처리된 물에서는 기준치(20ppt)보다 낮게 나온다. 마이크로시스틴은 지난 8일 팔당1취수장에서 채수한 물에서만 0.107㎍/ℓ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국제보건기구는 ‘먹는 물 가이드라인’에서 마이크로시스틴 기준치를 1㎍/ℓ로 정하고 있다”며 “0.107㎍/ℓ는 극미량이고 그나마도 정수처리 과정에서 모두 걸러진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한강 조류주의보 발령구간에 독성물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시는 지난 8일 강북·암사·구의·뚝도·풍납 등 잠실수중보 상류 5개 취수원을 대상으로 조류독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곳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경민/양병훈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