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양국간 관계 악화가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먼저 독도에서 가까운 울릉도를 방문한 뒤 오후 2시께 헬기를 이용, 독도에 도착한 뒤 현지 시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8·15 광복절을 5일 앞두고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공식 선포하는 것이여서 일본 언론들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NHK 등 주요 언론들은 이날 오전부터 실시간으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기사를 크게 보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일본이 방위백서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데다 한국 외교백서의 독도 영토 표기에 대해 항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향후 한일 관계가 크게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독도 방문 중단을 요구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할 경우 강력 항의하는 한편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 대사를 소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이 대통령의 울릉도·독도 방문 일정을 일본 정부에 사전 통보하지 않는 등 극비리에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해마다 독도 방문을 검토해 왔다"면서 "그동안 기상을 포함한 여건이 맞지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해오다 이번에야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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