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익률 급속 회복…투자자들 환매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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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시나브로 1940선까지 높아지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도 이미 일부 시작됐다. 다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2000선을 바라보는 만큼 장기적인 시각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9일 기준)이 플러스(+)권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대부분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 1~2월 장기유동성대출프로그램(LTRO) 효과로 증시가 상승할 당시 수익을 냈지만 3월부터는 줄곧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KB그로스포커스자[주식]C-R'의 수익률은 7월말 2.62%를 기록해 5개월만에 수익권에 들어섰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종류C 1'과 '한국투자네비게이터 1(주식)(A)' 등 주요 운용사 대표 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1.18%, 0.18%로 5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하나UBSFirstClass연금 1[주식]'(1.15%)과 '한화정통액티브주식 1- 6'(1.07%), 'KB한국대표그룹주 자(주식)클래스A'(2.61%), '신한BNPP Tops프리미엄 1[주식]'(1.17%) 등 대다수 펀드가 같은 흐름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자금은 소폭 유출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국내 주식형펀드(ETF 제외)에는 꾸준히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총 3조8440억원이 들어왔다. 그러나 이달들어 3813억원이 순유출됐다. 일반 주식형펀드에서만 1635억원이 빠져나갔다.
원소윤 한화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전고점 저항선에 다다르고 있다"며 "그간 개인 투자자들의 성향을 고려해볼 경우 환매심리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펀드 환매규모는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2분기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단기에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올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나쁘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환매보다는 투자기간을 확대해 유망한 자산의 진입 기회를 노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개인별로 목표 수익 달성 여부가 중요하다"며 "저가매수에 성공해 이미 목표를 달성한 투자자라면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하고, 그렇지 않은 투자자라면 굳이 환매할 필요는 없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9일 기준)이 플러스(+)권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대부분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 1~2월 장기유동성대출프로그램(LTRO) 효과로 증시가 상승할 당시 수익을 냈지만 3월부터는 줄곧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KB그로스포커스자[주식]C-R'의 수익률은 7월말 2.62%를 기록해 5개월만에 수익권에 들어섰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종류C 1'과 '한국투자네비게이터 1(주식)(A)' 등 주요 운용사 대표 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1.18%, 0.18%로 5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하나UBSFirstClass연금 1[주식]'(1.15%)과 '한화정통액티브주식 1- 6'(1.07%), 'KB한국대표그룹주 자(주식)클래스A'(2.61%), '신한BNPP Tops프리미엄 1[주식]'(1.17%) 등 대다수 펀드가 같은 흐름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자금은 소폭 유출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국내 주식형펀드(ETF 제외)에는 꾸준히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총 3조8440억원이 들어왔다. 그러나 이달들어 3813억원이 순유출됐다. 일반 주식형펀드에서만 1635억원이 빠져나갔다.
원소윤 한화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전고점 저항선에 다다르고 있다"며 "그간 개인 투자자들의 성향을 고려해볼 경우 환매심리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펀드 환매규모는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2분기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단기에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올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나쁘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환매보다는 투자기간을 확대해 유망한 자산의 진입 기회를 노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개인별로 목표 수익 달성 여부가 중요하다"며 "저가매수에 성공해 이미 목표를 달성한 투자자라면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하고, 그렇지 않은 투자자라면 굳이 환매할 필요는 없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