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 3차 양적완화(QE3)가 2차 양적완화(QE2)에 버금가는 상승 효과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리스크가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중국 및 미국의 경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QE3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시기가 문제인데, 아직까지 미국의 고용 및 소비 상황이 정책 당국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물가는 안정적이며 연말 미국 대선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9월 시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의견이 상당수 존재한다"고 전했다.

2010년에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판단을 하향 조정하고 8월 잭슨홀연설에서 버냉키가 QE2를 언급한 이후 11월 FOMC에서 QE2를 시행하는 단계를 밟았다.

그는 "이를 고려할 때, 오는 31일 잭슨홀에서 버냉키가 QE3를 언급하고 대선 및 경기상황을 감안해 2010년과는 달리 9월 FOMC에서 QE3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에는 QE3에 의한 영향이 QE2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다만 QE2 시행 당시에 비해 경기상황, 기업이익 등이 더욱 좋지 못한 모습이라는 점에서 반등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고 했다. 또한 QE2 시행 이후 상품 및 주가가 2분기 동안 20% 이상 상승했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