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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롬니후드" vs "오바말로니"…美 대선 '막말 신조어' 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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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롬니후드 : 부자 돕는 로빈후드>
    < 오바말로니 : 거짓말쟁이 >

    미국 대선(11월6일)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사진 왼쪽)과 공화당 대선 후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오른쪽)가 직접 ‘험담’을 하는 등 ‘네거티브 공세’가 점입가경이다. ‘롬니후드’ ‘오바말로니’ 라는 신조어까지 속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롬니 후보의 세제개혁안을 언급하며 ‘롬니후드(RomneyHood)’란 말을 지어냈다. 롬니 측 세재개혁의 핵심은 모든 계층의 소득세를 일률적으로 20% 내리면서 세원을 넓히고 각종 소득공제 항목을 축소, 세수 균형을 맞추겠다는 내용이다.

    부자 증세를 주장하는 오바마는 “세율 인하와 세원 확대로 세수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은 수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결국 부족한 세수를 벌충하기 위해 중산층의 세금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롬니는 부자들의 재산을 털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운 의적 로빈 후드와 반대로 서민들의 세금을 올려 부자들에게 주려고 한다”며 “로빈 후드가 아니라 롬니후드”라고 비꼬았다.

    이에 발끈한 롬니 후보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신조어를 하나 만들어내자면 ‘오바말로니(Obamaloney)’”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진실과 반대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과 ‘거짓말(baloney)’을 합성한 말이다. 지난 1월 공화당 경선에서 경쟁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롬니 자신에게 ‘비현실적인 거짓말(pious baloney)’을 그만두라고 말한 것을 응용해 오바마에게 적용한 셈이다. 롬니는 앞서 오바마의 경제정책을 ‘개가 자신의 꼬리를 쫓아 빙빙 도는 모습’에 비유하기도 했다.

    롬니 진영이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복지정책을 비판하는 광고를 내보내자 제임스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명백한 거짓” “뻔뻔스러운 부정직” 등 격한 용어를 써가며 비난했다.

    두 후보가 직접 상대방에 대한 험담을 서슴지 않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전투구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CNN방송은 최근 두 진영의 공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대선 캠페인이 점점 지저분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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