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윤아와 함께 ‘소원을 말해봐’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 되어 보세요.”

SM엔터테인먼트가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SM아트 전시회’를 연다. SM의 엔터테인먼트 상품에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킨 신개념 콘텐츠 전시회다.

김영민 SM 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IT를 접목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회의 대표 아이템은 판타지 트리다. 전시장 가운데 설치된 나무 모양의 초대형 스크린에서 보아, 슈퍼주니어, f(x) 등 SM 소속 가수들의 영상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매시 정각에 종소리가 울리면 관람객들의 환호성으로 얼음 속에 잠들어 있는 가수들을 깨워 영상을 재생시키는 방식이다.

좋아하는 가수와 뮤직비디오를 찍을 수 있는 아이템도 눈에 띈다. 캐논 카메라의 기술을 접목시킨 이색 전시로, 70여대의 ‘캐논 EOS 5D Mark2’ 카메라가 원형으로 설치된 무대에 서서 동작을 따라하면 된다. 소녀시대(사진), 샤이니 등 유명 스타들의 뮤직비디오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동방신기를 눈앞에서 만나는 듯한 체험도 할 수 있다. 미국의 음향기기 제조업체인 보스의 기술을 입힌 3D(3차원) 입체영상관에서다.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와 공연영상을 HD화질과 보스의 5.1채널 홈시어터를 통해 서라운드로 감상할 수 있다. 가수 유노윤호를 손으로 만질 수 있을 것 같은 생생한 경험도 할 수 있다.

SM아트 전시회는 내년 초 대만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와 미국, 유럽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