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올림픽 축구' 일본 대신 한국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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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4개 도요타 전시장에 현수막 걸어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런던올림픽 기간 중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해 화제다.
9일 한국도요타 및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국 14개 전시장에 '한국축구, 신화창조!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메달 도전을 도요타가 응원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께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올림픽 경기 결과를 보고 기뻐하면서 격려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며 "지난 주말에 모든 도요타 전시장에 현수막을 걸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도요타의 한국 축구 응원 메시지는 지난 주말 영국과 치른 8강전이 기폭제가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한 4강 진출에 일본차 한국법인의 대표도 응원의 열기를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응원 메시지는 평소 김찌치개를 즐겨 먹고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나카바야시 사장의 진심 어린 한국 사랑의 표현"이라며 "한국도요타가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기업인 만큼 현지화 전략이 중요하다는 취지를 직원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도요타의 한국 축구 응원 마케팅을 접한 수입차 업계에서도 도요타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차 브랜드 관계자는 "도요타가 일본팀을 응원하지 않고 한국팀을 응원하는 내용을 겉으로 드러낸 것은 마케팅 차원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 축구팀은 런던올림픽에서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결승에 오르는 데는 실패했다. 브라질과 멕시코에 패한 두 팀은 오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올림픽 동메달을 놓고 3·4위 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