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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수급史 다시 썼다…PR 유입 사상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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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션만기일인 9일 코스피지수가 '유동성 랠리'를 만끽하며 석달 만에 1940선을 돌파했다.

    '정책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특히 외국인의 풍부한 유동성이 지수 급등을 주도하며 수급 기록도 깨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옵션만기일에도 불구하고 차익과 비차익을 합한 프로그램 순매수는 1조786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일일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역사상 최대치다.

    프로그램 순매수 금액은 1조7861억원으로 종전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12월 1일의 1조3207억원보다 4500억원 이상 많았다.

    프로그램 외국인 순매수 금액도 1조6778억원으로, 종전 최고치인 2009년 9월 18일의 1조4203억원보다 2500억원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양증권은 "외국인이 차익 프로그램을 즉시 청산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대규모 차익 프로그램 유입에 따른 단기 매물 폭탄의 후폭풍이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결국 차익 프로그램 매수 물량은 유출될 것이고, 이날 유입된 규모와 비슷한 형태로 청산이 이뤄질 수 있어 당장은 아니어도 대규모 매도가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국인은 선·현물시장에서 동시 순매수에 나섰고, 현물시장에서만 1조5694억원 어치를 쓸어담았다. 일일 외국인 순매수 규모로는 역대 세 번째다.

    이번주 들어서 외국인은 연일 '바이 코리아'를 외치고 있다. 이 기간 이들의 순매수 규모는 약 2조5100억원에 이른다. 반면에 개인은 1조4280억원 가량 대량 매물을 쏟아냈다.

    이날 장초반 지수는 옵션만기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등 국내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분위기였다.

    이후 기준금리가 연 3.00%로 동결되고, 7월 중국 CPI 상승률이 1.8%로 발표되면서 지수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 7월 중국 CPI는 2010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010년 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1.8%를 기록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에서 벗어난 중국 정부가 향후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8~9월 중 미 중앙은행(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정책을 기대하는 '정책 랠리' 도중에 추가 모멘텀(상승동력)이 발생했다는 평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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