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으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축구에 대한 남자들의 관심은 열광적이다. 축구를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하는 것도 즐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축구와 같은 운동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무릎관절이 상하기 쉽다. 축구로 인해 입게 되는 무릎관절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십자인대파열 증상이다. 축구의 특성상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고 멈추는 동작이 빈번하기 때문에 무릎이 꺾이거나 비틀리게 되면서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파열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무릎에는 네가지 인대가 무릎 앞과 뒤, 안쪽 바깥쪽에서 관절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생긴 형태가 십자 모양이어서 십자인대라고 부른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이 갑자기 꺾이거나 헛돌게 되는 것을 방지한다.

십자인대파열은 갑자기 방향을 틀거나 멈추는 행동을 할 때 가장 빈번하게 발병한다. 또 점프를 하면서 착지를 불안정하게 하거나 넘어질 때 무릎이 지면에 심하게 찧게 되는 등의 경우에 자주 발생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속에 피가 고이고 손상 부위가 붓고 통증이 심해진다. 무릎에서 파열음이 발생하고 무릎관절 운동이 매우 불안정하게 된다. 하지만 무릎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부분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김정민 희명병원 정형외과 진료부장은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부상과 동시에 무릎에서 엄청난 통증이 느껴진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점차 약해져 나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시기를 놓쳐 방치하게 될 경우 연골까지 영향을 미쳐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십자인대파열 증상은 통상 인대재건술로 치료한다. 인대재건술은 찢어진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로 재건하는 수술법이다. 기존에 있던 십자인대보다 훨씬 강한 무릎 안쪽 힘줄을 이용, 재건 수술에 활용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20분 정도 시술하고 합병증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인대재건술 이후에는 무중력 보행 장비 G-Trainer를 이용해 재활치료를 하게 된다.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는 가급적 무리한 운동을 피하되 만약 스포츠 활동 시 부상을 입게 되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병원을 방문, 정밀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