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올 하반기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앞세워 모바일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열린 NHN의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은 온통 '모바일'에 집중됐다. NHN이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모바일 성적'이 한 몫한 결과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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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1400억 원에 그쳐 부진했다. 하지만 모바일 클릭이 검색 광고 매출을 끌어올렸다. 라인 스탬프 매출이 새롭게 포함되면서 NHN 성장세는 '주춤'해졌다.

NHN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495억4700만 원. 매출은 9.6% 증가한 5748억 원, 당기순이익은 0.2% 증가한 1142억 원을 기록했다.

김상헌 NHN 대표는 이날 "라인의 최근 누적가입자가 5300만 명을 돌파했다" 면서 "올 연말까지 가입자 1억 명을 끌어모으기 위해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NHN 재팬이 개발한 라인은 지난해 출시 이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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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인을 개발한 일본 법인의 올 하반기 마케팅 비용을 2분기보다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법인의 2분기 매출은 55억 엔 수준" 이라며 "연간 220억~23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검색 광고의 올해 매출 목표는 1200억 원으로 높여 잡았다. 황 CFO는 "연초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 목표가 1000억 원이었지만 현재 추세로 보면 그 이상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했다. 또 모바일 검색 광고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9%에서 점차 높아져 10%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황 CFO는 "PC광고는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성장에 그쳤지만 모바일 광고는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 쿼리(질의어)가 포털 네이버 전체 쿼리의 40%에 달한다" 며 "올림픽 시즌 및 주말엔 50% 가량으로 PC 쿼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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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에 관련, "현재 매출은 미미하다" 면서도 "올 상반기 말부터 모바일 파트너 회사에 외부 노출하는 형식으로 확대하고 있어 광고주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로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황 CFO는 "경기 침체 영향이 있고, 신규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가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영업이익은 예상 수치에 2, 3% 정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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