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잇따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에 대한 압박으로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폭락했다. 미국채와 달러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15분경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 떨어졌다. S&P 500 지수는 2.1%, 나스닥 종합지수는 2.6% 각각 하락했다. 3대 지수는 나스닥을 제외하면 개장초 1% 미만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락폭이 확대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장 후에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월을 비난하며 재차 금리를 인하하라고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는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해 경기 침체를 연준에 떠넘기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미국채 매도가 다시 진행되며 채권 가격도 떨어졌다. 1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5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4.38%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 날 미 달러화는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떨어졌다. 달러지수는 1% 이상 하락한 98.13을 기록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3,4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트럼프 정부의 H20 GPU의 대중수출규제로 6% 하락했던 엔비디아는 이 날 또 다시 5.3% 하락한 9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는 이 날 7.2% 급락한 2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에 가장 우호적 분석가로 꼽히는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코드레드 상황’이라며 일론 머스크가 즉시 정부효율부(DOGE)를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에도 트럼프는 파월 의장이 “관세 부과로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및 경제 성장 촉진이 어려울 수 있
중국 화웨이가 엔비디아와 AMD의 중국용 AI칩 수출 중단에 맞춰 빠르면 다음 달부터 자국 고객에게 첨단 인공지능 칩을 대량 출하할 것으로 알려졌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데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 고객용으로 910C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 출하할 계획이다. 일부 선적은 이미 이뤄졌다. 지난 주 미국 상무부는 엔비디아의 중국전용 AI칩인 H20의 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했다. AMD의 중국 전용 칩 역시 수출이 금지됐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자사의 AI칩 판매에 매우 유리한 상황을 만났다.이들 소식통은 화웨이의 GPU인 910C는 두 개의 910B 프로세서를 단일 패키지로 결합해 엔비디아의 H100 칩과 비슷한 성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즉, 910B보다 컴퓨팅 성능과 메모리 용량이 두 배이며 다양한 AI 워크로드 데이터에 대한 지원이 강화됐다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AI 분야 기술 개발을 제한하기 위해 중국에 엔비디아의 주력칩 B200을 포함한 진보된 AI 제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 칩의 경우 지난 2022년, 출시되기도 전에 미국 당국에 의해 대중 수출이 금지됐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자사의 AI칩 수출 중단이 확대되면 중국의 AI칩 자립이 빨라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화웨이와 중국의 GPU 스타트업은 주로 엔비디아가 주도해온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컨설팅 회사인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의 파트너 폴 트리올로는 미상무부가 엔비디아의 H20 수출도 금지함으로써 “이제 화웨이의 910C GPU가 중국내 AI 모델 개발자의 하드웨어로 선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화웨이는 작년말부터 910C 샘플을 여러 기술 회사에 배포하고 주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1일(현지시간) 관세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에 계속 양보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 관세 25%를 철폐하기 위해 농산물 보호를 희생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배제했다. 트럼프가 요구하는대로 주일미군기지 주둔 비용 부담을 무작정 늘리지도 않겠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 날 일본 국회에서 “일본이 모든 것을 양보한다면 국가 이익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시바의 이 날 발언은 트럼프가 일본에 자동차 및 농업 분야에 대한 접근성 제고를 요구한 이후 가장 공격적인 발언으로 평가된다. 이시바 총리는 "우리는 관세와 최소 접근 규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본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농업은 계속 보호되어야 하며 소비자 안전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위 관리들은 쌀을 포함한 일본의 농산물 수입 관세를 불공정한 무역 장벽의 사례로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은 지난 주 워싱턴에서 수석 협상 대표가 미국 관리들과 첫 회담을 가진 후 4월말까지 2차 협상전략을 마련중이다. 미국은 일본내 미국차의 부진과 쌀 등 일본의 농산물 수입 관세를 불공정한 무역 장벽 사례로 언급해왔다. 현재 이시바 내각은 낮은 지지율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다. 자동차는 일본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수출 산업이다. 또 농민들은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중요한 지지 기반이다. 21일 아사히 신문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30%에 불과하다. 반대가 56%에 달한다. 주말에 일본 언론은 일본이 관세 협상안으로 미국산 쌀과 대두의 수입을 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