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5·16 쿠데타에 대해 "그것을 놓고 정치권에서 계속 '쿠데타냐 혁명이냐' 하며 싸우면 오히려 나라의 분열을 일으키며 이는 정치인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에서 이뤄진 CJB청주방송 주최 대선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김태호 의원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국민의 (생각도) 갈라져 있는데 내 역사관을 강요하고 상대방의 역사관은 틀렸다고 하면서 정치권이 자꾸 그것을 갖고 싸우면 오히려 국민통합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역사관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우리가 맡은 사명에 충실히 노력할 때 오히려 통합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5·16 자체를 쿠데타로 인정하냐는 김 지사의 질문에 박 전 위원장은 "5·16 당시 국가적 상황이 어땠는지 그 다음 어떤 역사가 이뤄졌는지를 갖고 얘기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찬반이 갈려져 있지만 그 당시 상황에서 5·16을 지지하는 국민도 굉장히 많았다"며 "저는 이미 제 입장을 밝혔지만 저와 다른 인식을 갖고 있는 의견도 존중한다. 이것은 국민의 몫이고 역사의 몫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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