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는 최근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속도로 매장을 늘리고 있는 브랜드다. 올 1월 말 600호점을 낸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말 700호점을 열었다. 6개월 만에 가맹점을 100개나 늘린 것이다. 이디야커피는 단기간에 점포 수를 늘린 요인으로 점포 임차비를 제외한 투자비가 1억원 정도로 부담이 적고 커피가격이 2500~3500원으로 저렴해 불황기에 적합하다는 점을 꼽았다. 올해 말까지 점포 수를 800개로 늘려 대기업과 해외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서 국내 대표 커피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디야는 커피 발상지인 에티오피아의 부족명으로 ‘대륙의 유일한 황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1년 서울 중앙대에 1호점을 낸 이후 매년 연평균 150%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해외에 로열티를 내지 않는 순수 국내 브랜드로 최고급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고 로스팅 후 30일 내 판매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디야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커피연구소’는 전문인력과 기기설비 인프라를 갖추고 최상급 생두의 선택부터 로스팅까지 엄격히 관리한다. 국내 최대 커피회사인 동서식품과 연구·개발(R&D) 부문에서 협력해 최상의 커피맛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디야는 커피전문점 11년 운영 노하우와 커피연구소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달 중순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 25(Beanist 25)’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국 700개 매장에서 우선 판매하고 편의점, 대형마트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캔커피, 드립백커피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비니스트 25’는 중남미 최상급 아라비카 원두를 100% 사용한 인스턴트 커피와 이디야 자체 원두를 블렌딩해 원두커피 특유의 향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위성도시를 거점으로 10여개의 직영점을 내고 테스트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