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의 새 역사를 쓸 것으로 보인다.

8일(한국시간) 현재 한국 선수단이 따낸 금메달은 12개다. 밤새 레슬링 김현우(24·삼성생명)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순위 4위를 고수했다.


이대로 가면 금메달 13개를 따낸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무난하게 넘어설 태세다. 8일부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메달밭' 태권도 경기가 시작되고 복싱 남자 라이트급(60㎏) 한순철(28·서울시청), 여자핸드볼 등이 4강에 올라 금빛 낭보가 기대된다.

특히 태권도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4체급 석권을 재연할 계획이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80㎏ 이상급 차동민(26·한국가스공사)과 여자 67㎏급 황경선(26·고양시청)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남자 58㎏급 이대훈(20·용인대)과 여자 67㎏ 이상급 이인종(30·삼성에스원)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당초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순위 10위 이내에 들겠다는 '10-10' 목표를 세운 한국은 일찌감치 목표 개수를 채웠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초반 각종 판정 논란 속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펜싱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고, 전통적 강세 종목인 양궁에서는 남자 단체전을 제외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진종오(33·KT)가 사격 첫 개인 2연패와 2관왕을 달성하며 당초 목표인 금메달 10개째를 대표팀에 안겼다. 이어 양학선(20·한체대)이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로 11개째, 김현우가 8년만에 레슬링 종목 금맥을 잇는 12개째 금메달을 따내며 역대 최다 메달의 전망을 밝혔다.

한국 선수단 관계자는 "2008년 베이징대회의 금메달 13개를 넘어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따낼 수 있도록 남은 대회 기간에도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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