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7일 하반기 타깃 코스피 지수로 2200을 제시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위기이후 코스피 최고치를 향한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다"며 "1차적으로 급락의 시작점인 1950을 전후한 저항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3분기말이 되면 금융위기 이후 레벨업된 이익이 연간으로 가시권에 들어오고 이를 기반한 코스피 지수의 재평가가 시작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센터장은 2012년내에 적정 밸류에이션 회복(주가수익비율(PER) 10배 2153, 평균 주가수익비율(PBR) 2230)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황의 개선은 더디고 글로벌 위험 해소의 해법이 미진하다"며 하지만 "이미 답을 얻기 위한 노력은 시작됐고 잡음은 있어도 이제 각국은 제 갈 길을 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미국의 재정절벽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내년 3월까지 재정 절벽 위험이 가시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이미 10월 1일 시작되는 미국의 2013년 회계연도의 임시지출 법안이 합의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투자도 지난 5월 17일 철도 투자를 시작으로 재개됐다고 판단했다. 윤 센터장은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를 충분히 보여줬다"며 "인플레이션이 제어된 상태에서 투자에 의한 중국의 정책 의지가 확인된 것이라면 경착륙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했다.

그는 "당장 지표 개선이 뚜렷하진 않을 것이지만 중국은 변화된 경제질서에 맞춘 새로운 발점 모델을 구축하고 있고 10월의 정권 교체기에 맞물려 이에 대한 액션 플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 위기도 확산되기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긴축이 아닌 성장,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변화, 독일의 스탠스 변화 등 때문이다.

윤 센터장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동남아 즈시의 차별화된 행보에서 보여지듯이 냉기가 가득한 증시환경을 데워줄 변화가 시작된 것"이라며 "글로벌 유동성의 다음 목표가 경기 개선 속도에 발맞춰 신흥국 채권과 주식으로 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미 글로벌 유동성의 원화 채권 매수는 진행돼 왔고 외국인의 주식 매도 공세도 주춤하다"며 "이후 각국의 정책 스탠스 조합으로 볼 때 그 속도와 양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강세 전망을 근거로 방어적 포트폴리오보다 베타를 높여가는 포트폴리오 재편을 권고했다.

윤 센터장은 "8월을 기점으로 12개월 전망 주당순이익(EPS)의 (+) 전환이 전망된다"며 "하반기 늘어나는 이익성장률에 따라 주가상승 탄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T중에서도 디스플레이와 하드웨어, 경기소비재에서는 자동차부품이 상대적인 성장성이 높다"며 "투자재에서 코스피보다 이익성장률이 높은 비철 화학 에너지와 방어재에서는 통신업의 성장성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