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연금저축으로 첫발…30~40대는 물가연동국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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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노후테크'
사회생활 초창기엔 부담없는 금액으로 펀드·보험상품 가입
50대엔 월지급식 상품…60대, 즉시연금 가입할 만
사회생활 초창기엔 부담없는 금액으로 펀드·보험상품 가입
50대엔 월지급식 상품…60대, 즉시연금 가입할 만
문제는 수명이 길어지면서 동시에 인생 후반의 노년 생활도 자연스럽게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노년생활이 길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인생 후반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재테크의 양상도 이 같은 필요성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재테크가 단순히 돈을 많이 벌어보겠다는 수단으로서의 의미가 강했다면, 최근의 재테크는 목적의식이 보다 분명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재테크의 중요한 목적으로 부각되는 것이 노후준비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준비가 자연스럽게 모든 연령대의 관심사항이 됐다. 노후준비는 장기간의 준비가 필요한 만큼 결국 전 연령대를 관통하는 재테크의 주요 목적이 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20대부터 은퇴 직전까지 노후준비라는 목적을 위해 일관되고 체계적인 재테크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20대, 기본 상품에 가입하라
먼저 20대에는 재테크의 기틀을 잡아야 한다. 노후준비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위해 토대를 마련하고 계획을 세우는 시기가 바로 20대다.
사실 20대는 돈을 모으는 것은 고사하고 경제활동을 시작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남자의 경우 첫 직장에 취직하는 평균연령이 이미 28세를 넘어섰다. 따라서 20대는 본격적인 재테크에 나서는 것보다 향후의 재테크를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상품에 가입하고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가장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상품이 연금저축 상품이다.
20대에 웬 연금저축이냐는 의견도 있겠지만 노후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나중에 효과가 더 커지므로 최대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연금저축 상품은 연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므로 굳이 노후준비 목적이 아니더라도 가입해 두는 게 도움이 된다.
연금저축 상품은 연금펀드, 연금보험, 연금신탁 등이 있다. 젊을수록 기대수익률이 높고 공격적인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시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어 손실위험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더라도 장기투자를 통해 상당 부문의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가지 유형의 연금저축 상품 중 가장 공격적인 것이 연금펀드다. 연금저축 상품에는 처음부터 굳이 많은 돈을 불입할 필요가 없다. 이제 막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상품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관리해도 무방하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보험상품도 마련해 둬야 한다. 저축성 보험과 보장성 보험이 모두 필요하지만, 굳이 먼저 든다고 하면 보장성 보험을 택할 필요가 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다는 보험의 근본적인 목적과 기능에 부합하는 것이 바로 보장성 보험이기 때문이다. 보험 역시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준비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소득에 크게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다만 젊을 때 가입할수록 보험료가 싸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외 20대에서는 장기투자용으로 적립식펀드와 같은 적립식 상품을 준비하고, 목돈 마련을 위해 적금 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20대를 지나 30~40대에 들어서면 이제 본격적인 자산 증식을 고민해야 한다. 일단 20대 때 가입했던 연금저축 상품이나 적립식 상품의 불입금액을 늘려나가야 한다. 본격적으로 노후준비를 시작할 시기이므로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미리 계산해 보고 그에 맞는 불입금액을 차곡차곡 쌓아가야 한다.
또 자금이 어느 정도 축적되는 시기여서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자산의 실질가치가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꼼꼼히 신경써야 한다. 물가상승을 효과적으로 헤지할 수 있는 상품이 바로 물가연동국채다.
물가연동국채는 물가상승률만큼 채권 원금이 증가하기 때문에 물가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연 4%를 밑도는 최근 금리수준과 4%를 웃도는 최근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경우 시중의 실질금리는 거의 제로수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물가연동국채는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상품이 될 수 있다.
30~40대는 자녀들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많은 교육비가 지출되는 시기이므로, 어린이펀드 등을 통해 자녀 교육비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다. 더불어 보장성 보험이 갖춰졌다면, 이제는 저축성 보험을 통해 또 하나의 은퇴준비 상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50대 이후, 현금흐름에 주목해야
은퇴를 앞둔 50대에서는 새로운 상품에 투자하기보다는 기존 상품의 재분배와 현금흐름 등을 고려하면서 은퇴를 준비해야 한다. 은퇴 이후에는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끊기는데, 금융상품에서 나오는 자신의 향후 현금흐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월지급식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
월지급식 펀드나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큰 위험을 지면서 투자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닌 만큼 국내외 채권형펀드와 같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이제 은퇴 이후의 삶을 뜻하는 60대에는 자산의 증식보다는 효과적인 관리와 적정한 수준의 인출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평생 은퇴준비를 했지만 여전히 현금흐름이 부족하다면 즉시연금보험에 가입하자.
가입과 동시에 연금형태로 현금이 지급되므로 은퇴 이후 가장 효과적인 현금창출 방법이 될 수 있다.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연금차익에 대해서 비과세되므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들은 반드시 가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100세시대가 머지않은 점을 고려하면 60대 이후에도 보험과 월지급식 상품 등을 통해 꼼꼼하게 현금흐름을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