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하락해 1120원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0.51%) 하락한 1129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 하락 배경은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정책이 8~9월 중 구체적인 계획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초 낙폭을 빠르게 늘리며 1124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낙폭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1120원대 거래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1120원대 중반에 대한 단기 저점 인식이 생기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재부각된 가운데 전체적으로 그동안 박스권에 머물던 것에 반작용으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더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주중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 거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변 연구원은 "주중 벤 버냉키 Fed 총재 연설에 주목하면서 환율은 현 거래 수준에서 제한적인 저점 낮추기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37.20포인트(2.01%) 급등한 1885.88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6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3분 현재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보합권인 1.2386달러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 역시 소폭 약세를 나타내며 78.43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