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도의 간판 스타 장미란(29·고양시청)이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장미란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2012 런던올림픽 역도 여자 75kg 이상급에서 합계 289kg(인상125kg·용상 164kg)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인상 1차시기에서 장미란은 120kg에 이어 2차시기 125kg을 무난하게 들어올렸다. 그러나 3차시기 129kg에서 실패하며 인상을 5위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용상 1차시기에서 158kg을 들어올린 장미란은 2차시기에서164kg을 어렵게 성공했다. 하지만 3차시기에서 170kg을 들어올리지 못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장미란은 경기장을 떠나기 전에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아쉬움을 달랬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장미란은 4년 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어 역도 여제로 우뚝 섰다. 하지만 이후 온갖 부상에 시달리며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비록 이번 대회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 최선을 다한 마지막 올림픽 무대였다.

한편, 금메달은 합계 333kg(인상 146kg·용상 187kg)의 세계신기록을 세운 저우루루(중국)가 차지했다. 합계 332kg(인상 151kg·용상 181kg)을 들어올린 타티아나 카시리나(러시아)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런던=부수정 한경닷컴 객원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