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드 히자브 시리아 총리가 요르단으로 탈출했다. 시리아 정부 내 이너서클(핵심 권력집단)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AP통신은 요르단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히자브 총리가 가족과 함께 시리아를 탈출해 요르단에 머물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시리아 반군 대변인인 아흐마드 카심도 “히자브 총리가 3명의 장관과 함께 정권에서 이탈했다”고 말했다. 히자브 총리와 함께 시리아 정권을 이탈한 장관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히자브 총리의 요르단행은 지난해 시리아 사태가 발생한 이후 최고위급 정부 관리의 이탈이다.

아사드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히자브 총리가 시리아를 떠나면서 아사드 정권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달 11일 나와프 알파레스 주 이라크 대사가 망명을 신청한 데 이어 25일에는 압둘라티프 알다바그 주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가 망명했다. 알다바그 대사의 부인은 시리아 부통령인 파루크 알샤라의 조카다.

아사드 정권에 대한 시민군의 공격도 거세지고 있다. 수도 다마스쿠스 도심에 있는 국영 TV방송국은 이날 오전 폭탄공격을 당해 직원 3명이 부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