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이민주 회장, STX에너지 지분 인수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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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8월5일 오후 1시28분
‘1조원대 거부’로 알려진 이민주 회장(사진)이 이끄는 에이티넘파트너스가 STX에너지 지분 인수전에 참여했다.
에이티넘파트너스 관계자는 5일 “STX에너지 지분 49% 인수를 위해 우선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1~2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STX그룹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STX에너지 지분 49% 매각을 추진 중이다. 최근 마감한 본입찰에는 에이티넘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사모펀드(PEF) 4곳이 참여했다.
STX그룹은 입찰에 참여한 나머지 PEF들과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혀 STX에너지 인수전은 인수 희망자들과 차례로 협상하며 가격 인상을 유도하는 ‘프로그레시브 딜(progressive deal)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STX에너지 지분 49%의 가치를 3000억~4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STX그룹은 당초 산업은행과 절반씩 출자해 1조원 규모의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든 뒤 우량 자회사를 SPC에 넘겨 유동성을 마련하는 패키지딜을 진행했다.
비상장 계열사인 STX중공업과 STX에너지 STX팬오션이 보유한 선박, 해외 자원 개발 법인 지분 등이 그 대상이다. 하지만 자금 조달을 극대화하기 위해 협상을 잠정 보류하고 자회사 지분을 개별적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한편 싱가포르에 상장된 해양특수선 전문 유럽 자회사인 STX OSV 매각 건은 이달 중순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당초 7월 말까지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었으나 유럽 재정위기가 불어닥친 이탈리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핀칸티에리컨소시엄이 인수금융에 어려움을 겪어 협상이 다소 지연됐다. IB업계 관계자는 “STX그룹은 9000억원을 기대했으나 핀칸티에리컨소시엄 측이 재무개선약정을 체결한 STX그룹의 상황을 이용하면서 인수가격이 다소 낮아졌다”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