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잇따라 통화정책회의를 열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주에는 증시에 영향을 미칠 특별한 일정이 예정돼 있지 않다.

휴가철이 절정을 맞은 데다 이렇다 할 행사도 없는 만큼 유럽에서 돌발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거래량이 소강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Fed와 ECB가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고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중반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말을 앞둔 3일 미국의 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일순간 회복됐다. 이에 주요 지수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주보다 0.16% 오른 13,096.17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전주보다 각각 0.36%, 0.33% 상승했다.

중앙은행들이 이번에는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았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워낙 강한 위기극복 의지를 보인 데다 Fed도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투자 분위기가 회복됐다. 특히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취업자 수가 전망(10만명 증가)을 크게 웃도는 16만3000명 늘어난 것이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실업률은 전월(8.2%)보다 소폭 상승한 8.3%를 기록했다.

2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주에는 중산층을 타깃으로 하는 대형 백화점 메이시스와 JC페니가 8일과 10일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디즈니(7일), 뉴스코퍼레이션, 리버티미디어(8일) 등 대형 미디어 기업들의 실적도 공개된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