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승부차기 약한 것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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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4강 일군 홍명보號, 8일 새벽 브라질과 '한판'
“우리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해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우려했지만 예상 외로 잘 견뎌줬다. 정신적으로 영국보다 우리 선수들이 더 강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를 올림픽 사상 최초로 본선 4강에 올려놓은 홍명보 감독은 승리의 요인으로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을 꼽았다.
선제골을 넣은 지동원을 선발로 내보낸 용병술에 대해 홍 감독은 “1년 동안 영국에서 활약하며 마음 고생을 했는데 아직 보여주지 못한 뭔가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영국 선수들과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적응이 빨라 자신있고 힘있게 경기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도중 김창수와 정성룡의 부상으로 교체 카드 2장을 일찍 쓴 홍 감독은 “지동원이나 기성용이 다리에 쥐가 나면서 교체 카드를 제대로 쓰기 어려웠다. 다만 공격에서 공을 뺏기지 않고 협력 수비에도 가담하며 많이 뛰어줄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백성동을 넣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승부차기에서 승부가 갈린 것에 대해선 “그동안 영국이 메이저 대회서 승부차기에 약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 승부차기까지 가면 된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도 “선수들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다만 키커들에겐 집중력있게 차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경기가 끝난 후 홍 감독을 포함한 축구 선수단 모두는 승리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때 고(故) 김광석이 부른 ‘이등병의 편지’가 흘러나왔다. 이 노래는 기성용과 구자철이 튼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이 사실을 털어놓으며 “메달을 따면 병역혜택을 받는다”며 “우리가 축구를 통해 나라에 봉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브라질을 꺾으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병역혜택도 받게 된다.
영국을 꺾은 한국은 이제 세계 최강 브라질과 결승 길목에서 정면승부를 펼친다. 홍명보호는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브라질과 4강전을 치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한국 축구를 올림픽 사상 최초로 본선 4강에 올려놓은 홍명보 감독은 승리의 요인으로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을 꼽았다.
선제골을 넣은 지동원을 선발로 내보낸 용병술에 대해 홍 감독은 “1년 동안 영국에서 활약하며 마음 고생을 했는데 아직 보여주지 못한 뭔가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영국 선수들과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적응이 빨라 자신있고 힘있게 경기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도중 김창수와 정성룡의 부상으로 교체 카드 2장을 일찍 쓴 홍 감독은 “지동원이나 기성용이 다리에 쥐가 나면서 교체 카드를 제대로 쓰기 어려웠다. 다만 공격에서 공을 뺏기지 않고 협력 수비에도 가담하며 많이 뛰어줄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백성동을 넣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승부차기에서 승부가 갈린 것에 대해선 “그동안 영국이 메이저 대회서 승부차기에 약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 승부차기까지 가면 된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도 “선수들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다만 키커들에겐 집중력있게 차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경기가 끝난 후 홍 감독을 포함한 축구 선수단 모두는 승리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때 고(故) 김광석이 부른 ‘이등병의 편지’가 흘러나왔다. 이 노래는 기성용과 구자철이 튼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이 사실을 털어놓으며 “메달을 따면 병역혜택을 받는다”며 “우리가 축구를 통해 나라에 봉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브라질을 꺾으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병역혜택도 받게 된다.
영국을 꺾은 한국은 이제 세계 최강 브라질과 결승 길목에서 정면승부를 펼친다. 홍명보호는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브라질과 4강전을 치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