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일 미국 제조업 경기가 두 달 연속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압력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일 발표된 경제지표들을 보면 기준선을 웃돌았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6월 신규수주가 급감했던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이번에도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쳐 두 달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하는 7월 제조업지수는 49.8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0.2에 못미쳤다. 전달 49.7보다는 소폭 오른 것이다.

김 연구원은 "ISM제조업지수의 10개의 구성항목 중 7개 항목이 기준선을 밑돌았다"며 "또 기준선을 웃돈 고용(전월대비 4.6포인트 감소)과 수입(3.0포인트 감소)부문 역시 전월보다 하락해 내용면에서도 다소 불안감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생산(51.3)이 점차 개선을 보이고 있고 있고 자재재고(49.0)도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8월 신규수주의 기준선 회복의 기대감을 갖게 하는 부문이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의 19% 남짓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이 두 달 연속 수축 국면으로 불안하지만 물가 등 다른 부문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제조 업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하청업자의 납품 지연(공급지연 부문은 기준선 하회)이 지속되는 등 생산 측면과 더불어 미국 전역의 전반적인 인플레에 대한 압력은 매우 낮아보인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