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 확대 가능성에 편승한 전략 유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간밤 미국증시는 FOMC 회의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했다. 하락 정도를 보면 당초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번 FOMC 회의에서 QE3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이전만큼 크게 갖지는 않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FOMC 회의를 포함해 수 차례 그동안 버냉키 연준 의장은 경기부양을 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그동안 글로벌 투자자들은 연준이 QE3에 나설 것으로 확신은 했지만 QE3 단행 시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던 QE3 단행시기는 이달 말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공조 체제를 확인하고 9월 FOMC 회의에서 단행할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이번 FOMC 회의를 통해 본다면 미국 연준의 QE3 단행 시기는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조금 더 지연될 가능성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 또 QE3 단행에 대한 기대감의 수위를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 미국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 거의 마지막 수단일 수 있는 QE3 단행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스탠스를 취했다. 이미 연준은 1, 2차 양적완화를 통해 풀린 시중 유동성의 효과를 진작하기 위해 올해 6월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올해 말까지 6개월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대선 이후 재정관련 이슈의 향방을 관측할 시간이나 미국경제 회복의 둔화가 추세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상황이다.
미국 재정절벽 관련 자동 감축안과 오바마의 수정 예산안 향방에 따라 미국경제에 대한 정부 부문의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연준의 QE3 단행에서 고려할 상황이다.
더불어 최근 고용이나 주요 경제지표들의 약화로 미국경기의 회복세 둔화가 확인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미국 연준은 앞으로 이런 경기성장세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추세적인 현상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연준의 QE3 단행이 시장에서 예상한 시점보다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할 수 없게 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전월과 변동이 없던 것으로 나타나는 등 상당히 안정적인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미국경제가 침체기에서 벗어난 2009년 7월 이후 평균치 +0.2%를 하회하고 있는 수준임을 고려하면 현재 미국경기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다. 이이는 연준이 언제든지 QE3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주요한 근거다.
그렇지만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연준의 정책적인 행보의 제약 요인이다. 특히 최근 급등하고 있는 곡물가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우존스 UBS 농업지수가 7월에 연초 대비 20% 가까이 급등하는 등 7월 중 급상승하고 있는 곡물가격은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 국제곡물가격지수는 미국의 물가에 대해 대략 4개월 정도 선행하는 시차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최근 곡물가격의 상승은 향후 미국 물가상승을 예고하는 것이다. 또 미국 농무부가 내년 미국의 식료품 가격이 올해 예상에 비해 0.5%p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식료품 비중이 대략 14% 정도임을 고려하면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식료품 상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대략 0.7%p 상승시킬 수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버냉키 연준의장은 지난 5월에 크루그먼 교수와의 논쟁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급변할 경우 정책 유연성이 상실될 수 있음을 강조했기 때문에 향후 연준이 QE3 단행시기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어떤 추이를 할지도 중요한 관건이다.
어제 코스피는 상당히 견조한 추이를 보였다. 미국 FOMC 회의가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나기는 했지만 오늘 밤 유럽중앙은행 정책이사회에서 재정위기 완화를 위한 정책적인 대응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고 이달 중순 이후 잭슨홀 컨퍼런스에서의 QE3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코스피의 중기상승 흐름을 지속시키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따라서 코스피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 가능성에 편승해 추가적인 상승 흐름의 연장이 가능하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IT, 자동차로 대표되는 기존 주도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계절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에너지업종 정도에 추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왕따 소녀, 미국 10대 미인대회 우승 화제
ㆍ멈춰버린 롤러코스터, 탑승객 구하기 생생영상
ㆍ버스 좌석 뜯어먹는 엽기男 공개수배
ㆍ제시카, 시선 붙잡는 `아찔한 뒤태~`
ㆍ길 정준하 선물 받고 울상? “처음 신어서 그런 거겠죠? 곧 지워지겠죠?”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