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7월 판매 결과 국내 공장은 부진했지만 해외 공장은 선전을 지속했다며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명훈 애널리스트는 "국내공장 판매는 조업일수 감소와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지속했다"면서 "현대·기아차의 국내 공장 판매는 각각 7.0%, 4.8% 감소해 글로벌 판매증가율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국내공장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조업일수가 전년동월대비 감소(1일)했고 부분 파업 및 잔업/특근거부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반면 현대차 7월 해외공장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3.4% 증가했고 기아차는 10.9% 증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8월 조업일수는 다시 늘어나지만 임단협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지켜봐야할 부분"이라며 "내수시장 수요(국내 완성차 5사 합산 기준)는 전년동월 대비 4.5% 감소하며 부진을 지속 중이나 현대차는 '산타페' 신차 효과 지속에 힘입어 전년수준(+0.1%)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아차는 K9 내수 판매가 1400대로 대형 세단 시장의 위축 영향을 받아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모습이란 판단이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국내공장의 부진을 해외공장이 상쇄시켜주고 있다"면서 "현대차 중국 3공장은 7월부터 본격 가동 및 출고에 들어갔으며 위에둥(Avante HD)을 약 7000대를 출고하며 중국공장판매가 23.0%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국 3공장에서는 아반테 후속(MD)의 중국형 모델인 '랑둥'도 약 3000대 생산했고 8월부터 출고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중국 3공장의 램업(ramp-up)과 함께 10월 브라질공장 가동 및 미국공장 3교대 전환 등으로 해외생산 모멘텀을 지속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10월부터 중국공장에서 K3(포르테 후속)를 생산해 11월부터 리테일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며 미국 공장은 8월부터 산타페 후속 생산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에서의 상대적 선전도 이어졌다. 7월 미국 자동차수요는 115만3759대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고 SAAR(계절조정연환산판매대수) 기준으로는 1410만대(전월 1409만대)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현대·기아차 합산 미국 판매는 11만95대로 4.8% 늘었으며 점유율은 9.5%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