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일 주요 이벤트를 전후로 단기적으로 등락이 있더라도 당분간은 매수 관점에서 시장대응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주식시장의 반등세가 주춤해지는 모습이다"며 "어떤 대책들이 발표될지에 따라 시장의 반응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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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지금까지 주요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실제 정책 내용들을 확인하면서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이 과거와 유사한 궤적을 그리며 반등해온데다 추가 상승시 코스피 120일선과 200일선이 위치해 있는 1920선 전후에서 저항을 받을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되거나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일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유럽사태와 경기둔화를 방어하기 위한 주요국들의 정책공조가 강화되고 있고 지수의 하방경직성에 대한 신뢰 역시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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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 글로벌 유동성 대책들이 발표된 이후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시차를 두고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을 통해 그 효과가 나타나면서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있어 결국은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종학적으로 상황을 고려하면 주요 이벤트를 전후로 수급과 가격 메리트에 따라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의 장세 주도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박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업종 및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는 수급과 가격메리트를 고려한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상대적인 가격메리트, 수급상 외국인의 매수우위, 코스피 내 대형주(경기민감주) 등의 특징들을 갖고 있는 종목군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과 외국인 비중 변화 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조선, 건설, 기계, 유통 등이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볼 만한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