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쓰와 NTT도코모, NEC 등 일본의 3개 전자업체가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내수용 스마트폰 반도체의 국산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은 후지쓰 등 3사가 공동으로 스마트폰에 쓰이는 통신제어용 반도체를 개발, 판매하기로 했다고 1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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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쓰는 이를 위해 반도체 개발 자회사인 ‘엑세스네트워크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NTT도코모와 NEC는 출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은 후지쓰가 60%, NTT도코모와 NEC는 각각 20%씩이다.

이들 3사의 협력은 스마트폰용 반도체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현재 일본의 휴대전화 업체는 스마트폰에 쓰이는 통신제어용 반도체의 공급을 미국 퀄컴사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다.

NTT도코모와 후지쓰, NEC, 한국의 삼성전자 등은 지난해 12월 스마트폰용 반도체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3개사가 설립한 업체는 차세대 고속통신인 LTE용 제품 등을 개발해 다른 기업에 위탁 생산한 뒤 휴대전화 업체에 공급할 방침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