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로 열전 나흘째를 맞은 런던올림픽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상식 이하의 오심으로 얼룩지고 있다. 이날 새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 오른 신아람(26·계룡시청)이 보는 이의 눈을 의심케 한 최악의 오심으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날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격양된 반응들이 쏟아졌다. 트위터리안 @v100**는 "금메달보다 선수들 명예가 중요하다. 런던올림픽은 올림픽 정신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toto****는 "선수들의 노력이 피눈물이 돼서 흐른다. 올림픽을 보이콧하자"고 주장했다. @kkm****는 "심판진이 매수된 것 아니냐, 이건 올림픽이 아니라 머닐림픽(money+Olympcis)"이란 비난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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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는 '출근하는데 1초', '1초 회식', '1초라는 시간을 새롭게 알게 됐다'는 패러디 물이 속출했다. 한 네티즌은 "심판 오심 눈이 없나? 이 화환은 1초만 세워 놓는다"며 화환 사진을 찍어 올려 눈길을 끌었다.

대한체육회 등 당국의 안이한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경기 집행위원들이 실수를 인정했지만 악법도 법"이라고 밝혔다. 이기흥 한국선수단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판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주최 측을 두둔한 듯한 발언을 한 관계자들에 대해 트위터리안 @yks****는 "한국선수단장이 도둑맞은 승부를 그대로 인정한다는 것. 이 사람 다른 나라 사람인가?"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신 선수와 맞붙었던 브리타 하이데만(30·독일)에 대한 과도한 신상 털기로 빗나간 애국심을 표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하이데만의 얼굴을 '플레이보이' 모델에 합성한 사진을 퍼다 날랐다. 하이데만 선수의 페이스북에는 '나치' 등 인종주의적 표현까지 등장했다.

한경닷컷 박병성 인턴기자(한양대 영문 3년) lop2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