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호 "양국 교역 3년 내 100억弗 확대 기대"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과 자페르 차을라얀 터키 경제부 장관은 1일(현지시각) 터키 앙카라에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기본협정 및 상품무역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박 본부장은 인사말에서 "한·터키 FTA는 양국 간 경제·통상관계를 제도적으로 묶어주는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며 "양국 간 교역이 2~3년 내 100억 달러, 나아가 200억 달러까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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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절차에 대해선 "국회 비준을 거쳐 적어도 내년 1월1일에는 공식 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차을라얀 장관은 "한국과의 FTA는 터키가 맺은 FTA 가운데서도 가장 의미 있는 것 중 하나"라며 "양국이 역사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당시 걸림돌이 됐던 양국 간 무역불균형과 관련해선 "한국의 대(對)터키 수입이 너무 적고 터키 내 한국 기업이 투자한 액수도 상당히 작다. 그러나 FTA 체결 이후 무역규모와 현지 한국 기업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이나 의료 등 서비스 분야에서도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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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명으로 터키는 한국이 9번 째로 FTA 정식서명을 한 국가가 됐다. 터키는 우리나라가 46번 째다. 터키는 인구 7370만 명으로 유럽 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한·터키 FTA 체결이 우리나라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