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에어컨 뒤늦게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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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판매 3배 이상 늘어
6월 성수기에 반토막 났던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예년과 달리 7월 들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컨은 8월부터 비수기’라는 업계의 공식이 올해는 맞지 않는 분위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주 에어컨 판매량은 전주 대비 3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에어컨 판매량도 4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두 업체의 7월 에어컨 판매량은 한 달 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
가전 양판점인 하이마트는 에어컨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29일 하루 동안 1만4775대의 에어컨을 팔아 기존 최대 판매량(1만123대)보다 46%나 많았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에어컨 수요는 4월과 6월 사이 집중되고 7월부터 줄어들어 8월 비수기에 접어드는데 올해는 7월부터 에어컨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성수기’를 맞은 이유는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지난주부터 시작돼서다. 지난 25일 전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27일부터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8월에도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에어컨 가격도 반등하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을 보면 삼성의 주력 에어컨(AF-HA153WGQC) 가격은 7월 셋째주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주에는 전주 대비 13% 이상 올랐다. 이 제품의 온라인 판매 가격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매주 3% 정도씩 떨어져 왔다.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이름을 따 ‘손연재 에어컨’으로 불리는 LG 제품(F-Q165DMPWQW)의 7월 넷째주 가격은 222만원으로 5월에 비해 14만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8월은 에어컨 재고 소진에 집중하는데 올해는 8월에도 에어컨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라며 “최소 8월 중순까지 에어컨 판매가 상승세를 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LG전자와 삼성전자 에어컨 사업부는 여름 정기 휴가를 8월6일 이후로 잡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주 에어컨 판매량은 전주 대비 3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에어컨 판매량도 4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두 업체의 7월 에어컨 판매량은 한 달 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
가전 양판점인 하이마트는 에어컨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29일 하루 동안 1만4775대의 에어컨을 팔아 기존 최대 판매량(1만123대)보다 46%나 많았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에어컨 수요는 4월과 6월 사이 집중되고 7월부터 줄어들어 8월 비수기에 접어드는데 올해는 7월부터 에어컨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성수기’를 맞은 이유는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지난주부터 시작돼서다. 지난 25일 전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27일부터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8월에도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에어컨 가격도 반등하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을 보면 삼성의 주력 에어컨(AF-HA153WGQC) 가격은 7월 셋째주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주에는 전주 대비 13% 이상 올랐다. 이 제품의 온라인 판매 가격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매주 3% 정도씩 떨어져 왔다.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이름을 따 ‘손연재 에어컨’으로 불리는 LG 제품(F-Q165DMPWQW)의 7월 넷째주 가격은 222만원으로 5월에 비해 14만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8월은 에어컨 재고 소진에 집중하는데 올해는 8월에도 에어컨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라며 “최소 8월 중순까지 에어컨 판매가 상승세를 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LG전자와 삼성전자 에어컨 사업부는 여름 정기 휴가를 8월6일 이후로 잡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