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양궁의 올림픽 7연패 비결을 '김치'와 '젓가락' 문화에서 찾는 이색적인 분석이 나왔다.

31일 주요 외신들은 양궁 단체전이 도입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이 7회 연속 우승했다며 그 비결로 김치를 만들어 먹는 문화와 젓가락 사용을 꼽았다.

한국 여성들이 양궁과 골프에서 세계 최정상에 올라 있다고 전하면서 김치 버무리기를 통해 얻은 빼어난 '손 감각'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의 백웅기 감독은 이에 대해 "한국 여성의 손은 다른 나라 여성들보다 한층 예민하다" 며 "한국 여성이 요리를 하면 음식 맛이 더좋아 진다"고 뛰어난 '손맛'을 자랑했다.

한국 특유의 젓가락 사용도 양국 우승의 숨은 경쟁력 비결로 거론됐다. 일본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선 나무 재질의 길고 사용하기 편한 젓가락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한국에선 얇고 미끄러워 쓰기 힘든 쇠젓가락이 보편적이란 설명이다.

올림픽 양궁 시합을 지켜본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 여자 궁수들의 손가락 감각은 굉장히 뛰어나다" 며 "화살이 시위를 떠나는 순간 점수를 판가름할 수 있을 정도"라고 높이 평가했다.

권신혁 한경닷컴 학생인턴기자(신서중학교 3년) shin77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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