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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 "한국엔 진정한 저가 항공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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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더 내릴 여지 많아…10월 일본노선 취항
    “한국 저비용 항공사 중 진정한 저비용 항공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좌석을 제공할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48·사진)은 30일 부산 센텀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에어아시아 그룹은 전 세계 20개국, 80개 취항지에서 146개 노선을 운항하는 저비용 항공사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본부를 두고 있다.

    그는 2001년 빈사 직전인 에어아시아를 인수해 10년 만에 항공기 114대를 보유한 대형 항공사로 키워 ‘항공업계의 전설’로 불린다. 최근 박지성 선수가 입단한 영국 프리미어그(EPL)팀 퀸즈파크레인저스(QPR)를 인수해 구단주를 맡고 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한국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을 거침없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 항공요금이높은 편이고 서울에만 노선이 몰려있다”며 “F1이 열리는 전남 영암을 방문했었는데 많은 수요가 있음에도 적절한 항공편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부산 대구 등의 도시에 저렴한 가격에 항공기를 띄운다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에어아시아는 한국 공략을 위한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인 에어아시아 재팬은 오는 10월1일 부산과 인천에서 출발하는 나리타 발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향후엔 삿포로와 후쿠오카에도 직항편을 개설할 계획이다. 거점 확보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턴 나리타공항에서 매일 출발하는 하루 삿포로 3회, 후쿠오카 2회 노선 등 일본 내 운항을 시작한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 국내 5개 업체와 경쟁이 심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동남아 국가의 한국 여행 수요를 잡아 차별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동남아에선 K팝의 인기가 많고 등 한국 내 여행객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단기간에 에어아시아를 아시아 1위 저비용 항공사로 키운 비결에 대해선 ‘집중과 혁신’을 꼽았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타 항공사가 B767, 737 등 다양한 항공기를 사용할 때 우리는 A320만 사용하는 등 코스트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낮은 가격이 낮은 질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항공기 안전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자신의 장점인 ‘작은 회사를 크게 키우는 능력’을 발휘해 동남아시아의 경제 성장에 맞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에어아시아 그룹뿐 아니라 금융회사인 튠머니와 비즈니스 호텔 체인인 튠호텔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에 온 이유에 대해선 “그룹 내 자동차 회사 캐터햄의 경영전략에 도움이 되고자 르노삼성차 공장을 견학했다”고 답했다.

    부산=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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