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30일 인터넷 업종에 대해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라 빅데이터가 급증하면서 생산매체인 플랫폼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이 증권사 이수지 연구원은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급률 증가로 창출되는 빅데이터 활용가치의 폭발적인 잠재력을 고려하면 빅데이터가 집결되는 플랫폼을 보유한 인터넷 기업에 중장기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PC 기반의 인터넷 접속률이 모바일로 중심이 넘어가면서 모바일과 관련한 개개인의 관심 정보, 위치에 기반한 맞춤 광고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인터넷 광고 성장 둔화로 정체기에 머물러 있던 인터넷 산업이 제2의 성장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PC에서 활용되었던 컨텐츠가 모바일에서 응용되고, 모바일에서 유통되는 정보와 컨텐츠가 PC로 넘어오면서 각각의 강점으로 상호 보완되는 산업 구도가 완성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2000년대 중반 인터넷 광고 수익 구조의 확립으로 경험했던 성장 속도를 모바일 시장에서 다시 경험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른 하반기 최선호주(Top pick)로는 NHN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NHN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LINE'의 선전으로 인한 모바일 플랫폼 강화, 모바일 플랫폼 기반으로 일본 사업의 빠른 전개 가능성, 게임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PC기반 1위 사업자의 강점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음은 하반기에 예정된 오버추어와의 재계약 건이 주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전망"이라며 "2분기 실적 부진 우려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돼 이제 하반기 실적 개선 트리거에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