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불청객인 열대야가 사흘째 지속되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7.3도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27일 밤부터 나타난 열대야가 이날까지 사흘 연속 이어졌다. 올 여름 들어서는 다섯 번째다.

밤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을 보면 포항 28.1도, 서귀포ㆍ강릉ㆍ대구 27.2도, 제주 26.6도, 속초 25.9도, 창원 25.8도, 광주 25.6도, 전주ㆍ청주 25.4도 등으로 남부지방과 동해안 주요 도시에서 대부분 열대야가 관측됐다.

대구는 22일 밤부터 8일째, 포항은 23일부터 7일 동안 수은주가 25도 아래로 한 번도 떨어지지 않았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도 동해안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대구와 포항의 낮 기온이 36도까지 오르고 광주ㆍ울산ㆍ강릉 35도, 창원ㆍ전주 34도 등의 최고기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ㆍ경기ㆍ강원 영서 지방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구름도 다소 많이 끼어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음주나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 등을 피하고, 잠자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열대야를 피해 숙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