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증권사들 "KB금융 2Q 실적 양호"…긍정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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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이 지난주 시장 추정치를 충족시키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사들은 어려운 영업환경에서 다른 은행주에 비해 안정적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지난 27일 KB금융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359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4%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조912억원과 5474억5800만원을 기록해 6.38%, 33.02%씩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30일 이번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무난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재승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추정치 5321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 폭이 큰 이유는 2011년 2분기에 현대건설 매각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며, 이를 감안하면 양호했던 실적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실적은 어려운 은행권 영업환경 속에서도 특별한 일회성 요인 없이 안정적 실적을 달성했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KB금융이 다른 은행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계부문 건전성도 안전하게 유지중이라는 평가다.
구경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순이자마진(NIM)은 2.93%로 전분기대비 4bps 감소했는데, 타 은행들에 비해서는 하락 폭이 작았다"며 "대출금은 전분기대비 2.0% 늘어났는데, 가계대출(1.4%)보다는 기업대출(2.8%) 증가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그는 "대손비용은 364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5% 감소했고 가계부문 충당금도 18% 줄었다"며 "일부에서 우려했던 가계부채 문제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실적에 더해 최근 KB금융이 우리금융지주 입찰을 포기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특별한 시너지가 없는 우리금융 대신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진형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 인수 포기로 구조적 시너지 추진의 한계, 반대매수청구권 등 지분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더욱이 KB금융은 현재 ING생명 인수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인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비은행 자회사 강화를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가 장기적 과제임을 감안하면 ING생명 인수는 긍정적"이라고 풀이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우나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므로 투자자로서는 잃을 것이 없는 일종의 옵션"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지난 27일 KB금융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359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4%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조912억원과 5474억5800만원을 기록해 6.38%, 33.02%씩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30일 이번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무난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재승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추정치 5321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 폭이 큰 이유는 2011년 2분기에 현대건설 매각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며, 이를 감안하면 양호했던 실적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실적은 어려운 은행권 영업환경 속에서도 특별한 일회성 요인 없이 안정적 실적을 달성했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KB금융이 다른 은행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계부문 건전성도 안전하게 유지중이라는 평가다.
구경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순이자마진(NIM)은 2.93%로 전분기대비 4bps 감소했는데, 타 은행들에 비해서는 하락 폭이 작았다"며 "대출금은 전분기대비 2.0% 늘어났는데, 가계대출(1.4%)보다는 기업대출(2.8%) 증가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그는 "대손비용은 364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5% 감소했고 가계부문 충당금도 18% 줄었다"며 "일부에서 우려했던 가계부채 문제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실적에 더해 최근 KB금융이 우리금융지주 입찰을 포기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특별한 시너지가 없는 우리금융 대신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진형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 인수 포기로 구조적 시너지 추진의 한계, 반대매수청구권 등 지분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더욱이 KB금융은 현재 ING생명 인수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인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비은행 자회사 강화를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가 장기적 과제임을 감안하면 ING생명 인수는 긍정적"이라고 풀이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우나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므로 투자자로서는 잃을 것이 없는 일종의 옵션"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