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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870만명 개인정보 유출] "휴대폰 약정 두 달 남으셨죠?" 내 정보 어떻게 알았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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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마케터, 해킹 정보로 스팸전화
    본사 특판팀이라고 사칭…대부분 본사와 연관없어
    “고객님, 약정 기간이 두 달밖에 안남으셨네요. 남은 위약금 대신 내드릴테니 이번에 최신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으로 갈아타세요.”

    직장인 박지환 씨(38)는 하루에도 2~3번씩 걸려오는 이동통신사의 마케팅 전화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박씨는 “‘본사 특판팀’이라며 ‘한 달에 ××원 이상 요금제를 쓰면 휴대폰을 공짜로 드린다’는 전화가 시도때도 없이 걸려온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번 KT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중심에는 ‘텔레마케팅’ 업체가 있다. 휴대폰 텔레마케팅 사업을 하던 최모씨가 KT 고객정보 조회시스템에 접속해 정보를 유출시켜 자신의 사업에 활용하고 다른 업체에도 돈을 받고 제공한 것이 사건의 핵심 줄거리다.

    통상 이들은 소비자들에게 ‘본사 특판팀’과 같은 단어로 자신들을 소개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본사와 관계없는 업체가 대부분이란 것이 통신사들의 항변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본사 차원의 텔레마케팅 조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KT도 본사 CRM(고객관계관리)팀에서 고객에게 전화를 하지만 주로 안내 전화란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회사 사칭을 하고 영업하는 업체들이 많아 지난 2월 본사 텔레마케팅 조직을 없애버린 상태”라며 “고객들에게 전화로 휴대폰을 바꾸라는 전화가 오면 끊으라는 내용의 캠페인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텔레마케팅 업체들은 판매점이 직접 운영하기도 하지만 전문적으로 조직을 갖춰 판매점으로부터 위탁을 받는 업체가 더 많다고 하다. 이들은 고객 유치 성과에 따라 보상을 받게 된다. 무작위로 아무에게나 전화를 걸어 영업할 수도 있지만 효율이 낮다. 이 때문에 ‘순도 높은 개인 정보’를 얼마나 갖고 있는지가 이들의 실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번에 KT로부터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이름, 주민번호 등은 물론 갖고 있는 휴대폰 종류, 가입일, 기기변경일, 요금제 등 다양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 업체 입장에선 약정 기간이 끝났거나 구형 휴대폰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전화해 가입을 시킬 수 있는 셈이다.

    과거 다른 곳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들이 이 같은 업체로 흘러들어가기도 한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네이트, 옥션 등 대규모 개인정보 해킹 사건을 통해 빠져나간 정보들이 이런 식으로 활용된다”며 “중국 등 다른 나라의 해커들이 가져간 개인정보를 역으로 들여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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