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의원(사진)이 ‘삼수’ 끝에 27일 민주통합당에 복당했다.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 4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석 수는 127석에서 128석으로 늘었다. 민주당 소속 전북 정읍시장 출신인 유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정읍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19대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나와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연거푸 ‘배지’를 다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유 의원의 민주당 복당은 험난한 과정의 연속이었다. 2009년과 지난해 두 차례 민주당에 복당 신청서를 냈지만 무소속 출마에 대한 ‘꽤씸죄’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렇게 된 데는 유 의원 지역구에 측근을 공천한 한 원로정치인의 입김이 컸다는 후문이다. 유 의원은 지난해에는 ‘유성엽 민주당 복당에 대한 지역주민 여론조사’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며 복당을 호소했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의 복당 결정 이후 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고 정보도 차단되는 등 무소속의 한계와 서러움을 톡톡히 겪었다”며 “2008년 지역 주민들에게 당선되면 복당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제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4년 이상을 무소속으로 지낸 소회에 대해 유 의원은 “지역 예산이야 민주당도 야당이라 당 소속이 아니어도 큰 차별이 없었지만 무엇보다 동료의원들과 팀플레이를 할 수 없어 상임위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복당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데 대해 유 의원은 “다 지난 일이다. 반대하셨던 선배 정치인도 이번에 복당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