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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窓] 美·유럽도 중국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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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주 <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
    2008년 리먼사태가 터졌을 때 투자자들은 자산거품에 따른 부실이 회복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어떻게든 해줄 것’이라는 생각에 유동성 게임을 즐겨왔다.

    포퓰리즘의 극치였다. 그러나 지금은 ‘해도 안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남유럽의 지방정부가 파산하는 등 정부의 능력이 한계에 이르고, 기다렸던 중국정부의 경기부양도 미지근하다. 그러자 ‘증시탈출’ 현상 속에서 주가가 많이 올라 차익을 실현할 만한 종목과 유동성이 작은 중소형주에 매물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가치 분석이나 합당한 논리 없이 탈출구가 좁은 종목들에 매도세가 쏠리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을 바꿀 계기는 뭐가 될까. 투자자들은 두 가지를 보는 것 같다. 첫째, 미국 집값의 상승이다. 그러나 소비를 자극시킬 만큼 의미 있는 반등은 어렵다고 본다. 지금의 미국 주택가격 상승은 지난 2분기 미국 은행들이 부실 주택을 차압해서 시장에 매각하기보다는 부실 대출자의 채무를 재조정해준 결과다. 앞으로 미국 소비자들은 저축을 더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무슨 돈으로 집을 살까. 연기금이 부실해졌고, 지방정부도 서민들을 도와주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후를 위해 있는 집도 팔아야 할지 모른다.

    둘째, 중국의 화끈한 경기부양이다. 원자바오 총리는 인프라를 포함한 고정자산형성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가격은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 두 가지는 모순된다. 어떻게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면서 부동산 개발을 하겠다는 것인가. 결국 원 총리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그가 걱정하는 것은 물가다. 중국은 물가상승률보다도 소득수준 대비 물가수준 자체가 높은 것이 문제다.

    사실 재화의 원가는 인건비가 대부분이므로 개발도상국의 물가는 소득수준만큼 낮은 편인데 중국은 지난 4년간 너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해외 인건비가 들어 있는 자본재를 많이 수입해 물가가 높다. 가뜩이나 곡물 가격 상승이 불안한데 부동산 가격까지 오르면 사회적 동요를 피할 수 없다.

    미국과 유럽 모두 중국을 보고 있다. 지금은 네 차례라는 것이다. 중국도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고용이 악화되고 있다. 중국이 이판사판으로 모험을 해서 힘든 국가들에 시간을 벌어줄지,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이기적으로 남을지 관심이다.

    김학주 <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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