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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들, IRP 경쟁 점화…어떤 상품 가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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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가 시행되면서 증권사들이 앞다퉈 관련 상품을 내놨다. 당장 이직·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기존 퇴직연금 외에 추가로 노후대비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증권사별 서비스를 따져본 뒤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지난 26일부터 시행되면서 증권사들이 IRP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IRP는 기존 개인퇴직계좌(IRA)를 확대한 상품으로, 퇴직연금제도(DB,DC형) 가입자나 퇴직급여제도 일시금 수령자를 위한 상품이다. 기존에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퇴직할 경우 퇴직금을 일시불로 타거나 IRA로 이체했지만, IRP가 시행되면서 퇴직금이 IRP 계좌로 의무 이전된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회사를 그만둘 경우 퇴직금을 일시에 받는 경우가 많아 노후준비로서의 기능이 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한 제도다.

    금융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것은 증권사들이다.

    그 동안 증권사들은 퇴직연금 시장 경쟁에서 은행이나 보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져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은행이 퇴직연금 시장 비중 48.6%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보험사는 33.4%를 나타낸 반면, 증권사 비중은 18.0%에 그쳤다. 사업자들이 주거래은행 등을 선호하는 현상 때문에 상대적으로 증권사들이 영업에서 불리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IRP 시장은 개인들이 직접 가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산관리 노하우를 갖춘 증권사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기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가입자들이 퇴직을 할 경우 퇴직금은 고스란히 IRP 계좌로 들어가게 된다"며 "사업장별로 퇴직연금에 묶여 있던 돈이 퇴직자가 늘어남에 따라 IRP 시장으로 조금씩 이전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RP는 의무 가입이기 때문에 퇴직을 앞둔 근로자들은 가입 금융사를 선택해야 한다. 이 밖에도 현재 퇴직연금 외에 추가로 납입해 노후 자금을 마련하고 싶은 사람들도 IRP 계좌를 추가로 설정해 연간 1200만원을 납입할 수 있다.

    특히 IRP의 경우 연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미 소득공제 혜택을 받고 있는 개인연금 가입자의 경우 IRP와 합산해서 4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김진웅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차장은 "IRP가 개인연금에 비해 유리한 점은 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연금의 경우 개인연금저축, 개인연금보험, 개인연금펀드처럼 상품이 나눠져 있어 한번 가입하면 상품간 이동이 까다롭다. 하지만 IRP는 정기예금, 펀드, 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담을 수 있고 이동도 편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가입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마다 IRP에서 제공하는 상품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펀드나 채권, 정기예금,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어 큰 차이는 없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가입할 때 IRP 관련 서비스와 관리 시스템 등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금융사를 찾아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증권사들도 각각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의 '100세시대 IRP'의 경우 분할매수 기능을 지원하는 오토바이(Auto-Buy)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은퇴자산들의 현황을 한번에 볼 수 있고, 노후자산 목적자금을 설정한 다음 과정을 체크할 수 있는 통합형 프로세스도 구축해 노후자금 관리의 편리성을 높였다.

    미래에셋증권은 IRP가입자의 투자성향별 자산배분을 돕기 위해 4가지 형태의 모델포트폴리오를 구성해 IRP에서도 랩어카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에서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는 기대수익률과 변동성을 감안해 A형(안정추구형), B형(위험중립형), C형(국내Top-pick고수익), D형(국내+해외고수익)으로 구성된다.

    삼성증권 역시 업계의 절반수준인 연 0.35%의 저렴한 IRP 운용 수수료와 '찾아가는 은퇴학교'등의 마케팅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섰다.

    대신증권은 고수익 원리금 보장 상품을 제공하고, 노후생활 자금 설꼐 시뮬레이션 서비스 등을 실시한다. 자동 분할 매수, 만기예약 자동매매, 목표수익률 알림서비스 등 자산운용의 편리성도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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