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수배 중인 조직폭력배 행동대원이 또 다시 2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가정집에 들어가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간 등)로 임모씨(2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 18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안암동 A씨의 집에 침입해 A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고 25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지난 17일 야간에 A씨가 외출하는 것을 확인하고 A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만능키, 노트북 등을 미리 훔친 뒤 다음날 훔친 만능키로 문을 열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임씨는 또 경찰에 검거되던 지난 25일 오전 6시30분께 서울 한남동 B씨의 집에 망충망을 뜯고 들어가 현금 250만원 등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2009년 경남지역 폭력조직인 마산연합오동동파 행동대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오락실 여종업원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지명수배됐다. 이후 임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서울로 올라와 찜질방과 PC방 등을 전전하며 강도와 성폭행 등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이라도 성폭행이나 절도 등 범죄 예방을 위해 창문을 열어놓지 말고 방범창을 설치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