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재개 기대에 힘입어 크게 뛰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1.61포인트(1.77%) 오른 1814.08을 기록 중이다. 이틀째 오름세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1% 이상씩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된 데다 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의 유로존 구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이 호재로 작용했다.

드라기 총재 발언이 나온 뒤 최근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던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크게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단숨에 1810선을 웃돌며 화답하고 있다.

꼬인 수급이 풀리고 있다. 외국인은 닷새만에 돌아와 211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국가·지자체를 앞세운 기관도 608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만이 266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도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돼 2335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의료정밀(-2.60%)과 통신(-0.10%) 등 내수주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오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러브콜'에 전기전자 업종은 3.42% 급등세다.

업종 내에서는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3.53% 상승하고 있다.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SDI도 2~3%대 강세다. LG이노텍LG디스플레이는 각각 7.49%, 6.39% 치솟고 있다.

증시와 연동하는 증권주를 비롯 은행 금융 서비스 기계 건설 화학 업종 등도 1~2% 상승세다. 다만 운송장비 업종은 0.53% 상승에 그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1% 이상 오름세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5.61포인트(1.23%) 오른 463.47을 기록 중이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는 각각 27억원, 51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이 66억원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세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5원 내린 1141.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